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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Kingdom/England

영국 박싱데이의 즐거움 (26/December/2015)

by Bonnie Lass 2016. 1. 2.

영국 박싱데이의 즐거움 (26/December/2015)


쇼핑한번 해보겠다고..

평소같음 4시에 자는 내가 억지로 술을 디립따 먹고 일찍 자서인지 5시 정도에 기상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문제는 술이 자는걸 도와주긴 했는데

피곤하다...아침에 일어나는게..

억지로 잔게어디야..


이건 B네 어머님이 싸주신 커리인데 콜라도 두 개 챙겨주셨다.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아침에 꺼내서 전자레인지에 해동시켜서 난브레드에 찍어먹으면 꿀맛 ㅠㅠ



비주얼이 이래뵈도.. 너무너무 맛있었다ㅠㅠ

영국와서 애들이 보내준 매운음식도 이만큼 맵지는 않았는데..

정말 딱 내 입맛이었던듯..ㅠㅠ



난 브레드 먹어보고 나서 이제 집가서 나도 인도식 커리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전에 오마갔을 때 밥이랑 먹을래 빵이랑 먹을래 했을 때 충격먹은 내가 바보였구나..

원래 난브레드랑 먹는거였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시 30분 정도에 나왔는데 이미 하이스트릿은 사람들이 저렇게 줄서있고...

저기는 넥스트라고 영국 스파브랜드 중에 하난데..

평소에도 싸기 때문에 굳이 공략할 마음은 없었다..



다른 곳은 대부분 7-8시에 열기 때문에 나는 안으로 들어와서 천천히 구경하고 있었다.



DEBENHAMS 는 일찍 열었지만, 사실상 별거 없기 때문에 스윽 둘러보고 나왔다.

사람들이 관심있는건 당연히 향수나 화장품이었는데 죄다 쓸어담아갔지만.. 난 이해를 할 수 없...

내가 좋아하는 향이 아니라서 그랬나보다.

다만 끌로에 제품이나 묶어파는 상품도 평소대비 그닥 싸지는 않았다.



현지시각 7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숨도 못쉴만큼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나와 저렇게 물건을 찾는데

진열해놓은 것을 보다가 맘에안들면 그 자리에 놓으면 될 것을 사람에 밀려서 던져버리는 여자도 있었다..



난 더 둘러볼 것도 없이 자라로 갔는데 완전 큰 세일은 아니지만 많이 건질 수 있었다:)



B를 만나서 셀프리지로 왔다.

왜냐.. 지갑을 사야하기 때문에..



멀버리에서 지갑하나 사고 비비안웨스트우드 스카프 하나 사고 땡하고 나왔다.

더 볼 것도 없었기에.



빈티지 상점인데.. 정말 너무 가지고 싶은게 많았다.

영국에서 쇼핑해도 다 내 마음에 안드는 것들 뿐이었는데

여기는 그냥 무조건 사야하는.. 잡자마자 카드부터 내밀게되는.. 그런..마법의 곳이었다.

빈티지스타일 의류를 좋아하긴 해도 몸집이 작아 그런지 내 사이즈가 없었다.

 내 사이즈여도 좀 커서 결국 30파운드 짜리 원피스 하나만 사왔다.



중간에 좀 쉬는 타임ㅋㅋㅋㅋ

목말라서 쪼인한 비랑 버블티 하나 마시면서 용이를 기다렸다.



남자랍시고 내 짐들을 다 들어주는데 너무 무거워서 그런지 자기도 못들겠어서 차에 싣고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버아일랜드에서도 겉옷 많이 샀는데.. 멍청한 B가 동네오는 코치에서 놓고온 걸 알아챘다.

역시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결국 다음에 동네갈 때 가지고 오기로 했다.

이 친구야..



오늘의 득템: 드디어 내 키에도 맞는 바지를 찾을 수 있었다!!!

여기선 수선하기 곤란했는데 (한국이 아니라 멀리 나가야되고 가격도 비싸다.)

Low- rise ankle fit이라고 forever 21에서 조금 짧게나온 바지가 나한테 딱 맞는다!

결국 그 핏으로 검은색 바지만 네개 청바지 1개를 쟁여놓고

지갑도사고 캐스키드슨에서 장바구니겸 수영가방도 사고 문제적으로 자라에서 미친듯이 쇼핑..


그것도 모자라 온라인으로 막바지 스퍼트를 내는 나를 보고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다들 나를 말릴 때 자제해야했어..

특히.. 자라.. 너는 보는 것마다 사고싶게하는게 정말 ...너한테만 벌써 돈을 얼마나 쓴건지..


그래도 영국의 박싱데이는 평소 살인적인 물가인 영국인걸 감안하면 참 좋은 것 같다.

평소엔 사고싶은 걸 좀 덜쓰고, 일년동안 모았다가 한꺼번에 지출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나도 그동안 좀 모아놓은 돈으로 쇼핑을 했지만, 다음달 가계에는 아주 큰...실이 될 것 같다.

그래도 사고싶은건 다 샀으니 정말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