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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Kingdom/Midlands

셰익스피어 생가/박물관; Stratford-upon-avon (17/December/2016)

by Bonnie Lass 2016. 12. 24.

셰익스피어 생가/박물관 (17/December/2016)


아침이 밝자마자 English breakfast를 로컬식당에서 먹고 셰익스피어 박물관으로 향했다.



이것이 외관인데, 출입구는 아니다.



출입은 이쪽인데 들어가면 여러가지 표가 있다.

우린 셰익스피어 박물관+생가+앤해서웨이(부인) 생가 까지 해서 두당 £22 였던 거 같다.

이건 내가 내려고 했는데 결국은..

표는 한 번 사두면 1년동안 쓸 수 있다고 한다.



일단 들어와서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조금 짧긴 하다.



Old English 로 쓰여진 글귀

아마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모를리가 없는 셰익스피어.

유명한 작품들은 누구나 접해봤을 거고, Sonnet 들을 살펴보면 내가 전혀 모르는 것들이 많았다.





뮤지엄 밖으로 나오면 셰익스피어 생가로 연결된다.


오늘은  All about me 라며 나에게 모든걸 맞춰주는 고마운 사람.

이미 전부 둘러봤음에도 다시 그 비싼 입장료를 지불하며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이런 사람이 또 있을까

작년, 친구가 서울에 방문했을 때 나는 어떤 가이드였을까

게으르고 배려심 없었던 모습만 자꾸 회상되서 마음이 안좋다.






여기는 출구이다.



이 정원의 대부분은 19세기 중엽에 만들어졌지만 대부분이 셰익스피어의 글에 언급된 화초들로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입구는 반대쪽에 마련되어 있다.


집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곳곳에 생가 관리위원회 안내자들이 배치되어있다.

생가 내 방들에 대한 궁금한 점이나 일생, 시대에 대한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물어보거나, 혹은 물어보지 않아도 알려준다.

그들은 고증을 통해 재현한 당시 복장을 하고 있는데 복식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곳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여동생인 존 하트가 살던 곳으로, 처음 집안을 들어오면 연결되어있다.



침대에 달려있는 태피스트리(벽걸이 융단)는 당시의 부의 상징인 컬러와 디자인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이 당시에 이런 침대를 소유한다는 것은 부의 상징이었으며, 이 집에 있는 모든 벽그림과 벽걸이 천은 16세기 오리지널을 복제한 것이라고 한다.



응접실.

셰익스피어의 생가는 그의 아버지가 부유한 상인이자 소도시의 시장이었던 1570년 대 모습을 가정하여 재현했다고 한다.

벽난로를 보면 요리기구와 고기를 굽는 데에 사용하는 쇠꼬챙이가 있다.

16세기에 제작된 고딕양식의 등받이 없는 의자와 가구들을 구경할 수 있다.

벽에 걸린 장식물중 하나는 성경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 이야기를 그린 오리지널 태피스트리를 복제한 것.



이곳은 가죽장갑 제작자였던 그의 아버지의 작업실인데 응접실 바로 옆으로 위치하고 있다.

양,사슴, 어린 염소, 개, 다람쥐 가죽등 부터 고급 가죽제품 특히 장갑을 팔았다고 한다.

옆에 있는 창문을 열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이곳이 작업실이자 상점의 입구였던 셈이다.


이곳에서 중세복식을 한 엄청난 프레젠터를 만났는데, 그녀가 설명해주는 모든 말이 너무 재밌어서 빠져들었다.

이 시대때 이런 장사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수완이 좋은 사업이었으며, 가죽장갑을 허리춤에 걸고 다니는 것 또한 그 시대 사람들의 부의 상징이라고 한다. 굳이 따지자면 지금 시대의 '구찌 백'에 걸맞은 상품가치였다고.

특히 그 당시의 귀족들이 선호하는 가죽은 놀랍게도 '개'의 피혁이었다고 한다.



이층 방. 이곳은 가족 침실로 사용되었는데, 앤틱 작품 또는 이탈리아 그로태스크 양식으로 알려진 과감한 흑백 디자인을 천에 그린 작품들이 있다고 한다.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방.

이 침대 밑에서 볼 수 있듯이 어린이, 하인, 혹은 방문객 용으로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바퀴달린 낮은 침대의 복제품이 있다.

요람, 어린이 장난감, 목욕통, 아기 포대기 등은 셰익스피어 당시 물건들을 정확히 재현해냈다.

알렉산더 플래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하기 전인 이 시대 때는 수명이 짧았는데, 그의 위로 2명의 형제가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고 한다.





부엌.

뒷채가 지어진 17세기 초에 만들어졌는데, 쇠로만든 석탄 바구니가 있다.

그 시대의 여러가지 음식 및 음식 저장용으로 주로 사용되던 복제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나와서,



기념품 샵.

딱히 가지고 싶은 것은 없었다.



로컬 기념품 샵으로 들러봤는데 이곳도 그저 그랬다.





피터래빗 샵도 있어서 구경했는데 가격은 역시 디즈니와 동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