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람블라스 거리, La lamblas (26/April/2016)
이틀 째, 날이 참 밝았다.
영국은 어제 오늘 눈에 우박에 난리 났다던데, 지금 바르셀로나에 있는게 감사할 정도로 햇빛을 많이 느꼈다.
숙소 앞에는 버버리매장, 탑샵, 스타벅스 등이 있어서 편리하다.
지하철도 도보로 3분 이내라서 접근성도 용이했다.
이 숙소는 특이한게 조식제공을 펍에서 해준다.
별다른 음식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시리얼, 빵, 과일, 커피 등을 제공해서 그럭저럭 괜찮았다.
날마다 빵은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이 날은 바게트 빵이었다.
치즈랑 버터 발라서 햄,치즈 얹어 빵이랑 먹으면 금새 배가 부른다.
제이미는 아침식사 하는 대신 조금 더 잔 후에 샤워한다고 안내려와서 나 혼자 발코니 보면서 아침을 떼웠다.
커피도 마셨지만, 너무 연해서 후에 다시 돈주고 사먹었다.
준비하는데 오래걸리시는 바람에 나는 나와서 쇼핑을 좀 했다.
옷도 좀 사고 신발도 (슬리퍼를 안가져와서 씻을 때 불편했다.) 샀다.
만나기로한 스타벅스 앞.
쇼핑도 저 건너편에서 해서 숙소와 1분도 채 걸리지않는다.
Booster :)
아메리카노 한 잔.
아이스로 하기엔 조금 쌀쌀하고 핫으로 먹기엔 조금 더운 이도저도 아닌 날씨였다.
우리가 찍는 셀피는 거의 모두 다 똑같은 표정이라 이것저것 시도해봤는데 쩝
후에 알고보니 여긴 스타벅스가 아니라 그 옆에 위치한 개인 커피숍이었다.
주인이 나중에 계산해도 된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마셨는데, 우리가 지불하는 걸 까먹고서 나온 후에 황급히 달려가서 다시 계산했다.
미리 계산하는 제도를 더 선호한다. 이렇게 까먹고 만약 지하철이라도 탔다면 어쨌을꺼..
어제 밥먹고 잠시 거닐었던 까탈루냐 스퀘어.
낮에도 빛을 발한다.
분수대가 아름답다.
꽃도 피었다. 생화를 본지도 참 오래되서 기분이 다 좋아졌다.
스페인은 건축물 하나 하나가 다 저마다 조금씩 다른 것처럼 비슷한데, 그게 어우러져 보는데 질리지가 않는다.
여행내내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D
제이미한테 여기 런던 피카딜리랑 비슷한 것 같다고 했더니, 으음...
음... 그런것 같기도 하다면서 ㅋㅋ
지나가는 신사분께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청해서 얻은 사진:)
날이 좋은데 햇빛이 너무 강해 활짝 웃지 못하는 우리...ㅋㅋㅋㅋ
햇빛이 너무 좋아 셀카도 몇장 찍었는데 다 눈살을 찌푸려서 이거 한 장 건졌다.
숙소 프론트에서 공짜로 시티투어 시켜주는 브로셔가 있었는데, 혼자왔으면 도전해보고 여러 사람들도 만났을 텐데
우린 그냥 우리끼리 Explore 하기로 했다.
람블라스 거리에서 보케리아 시장을 잇는 그 거리는 노점상이 즐비하다.
길가다가 너무 좋았던, 올리브 나무로 만든 토산품.
가격은.. 비싸다. 저 쪼만한 주걱 하나가 9-12 유로 정도 했던 것 같다.
여기는 우리 둘다 서서 이것저것 구경했던 가죽샵.
역시나 영어를 못알아들으시는 할아버지:)
우리 둘 다 물어보고 싶은게 많았지만 여러번의 시도 끝에 그냥 자리를 떴다.
수제가죽으로 직접 신발을 만드시는 중.
제이슨이 가지고 있는 신기한 지갑의 출처, 마시모 두띠.
가격도 꽤 있는 편이다.
너무 예쁜 코트를 발견했는데 가격이 무려 1000유로였다.
지갑은 괜찮아서 선물할까 싶었지만 결국 우린 쇼핑을 마지막 날에 몰아서 하기로 결정하고 밖으로 나왔다.
아름다운 건물, 거리.
골목 구석구석마다 노래가있고 저마다의 삶이 느껴지는 거리.
골목골목을 다 돌아봐도 질리지가 않았다.
다리가 안아팠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다리의 아픔도 더 보겠다는 일념하에 무색해져버리는.
Well deserved:)
바르셀로나는 구석구석 눈에띄게 벤치들이 많아서 언제 어디서든 쉬었다 가기에 편했다.
내 카메라는 제이미 차지가 되버려서 (자기가 사진찍는 것을 참 감사하게 여겼다.) 난 폰으로 찍었다.
후에 둘이 같이 드롭박스에 올려서 사진들을 공유하기로 했다.
단풍도 보고:) 얼마만에 보는 건지..
한 일년 넘게 못본듯 하다.
이놈의 영국 시골촌구석에 살다보니 꽃구경도 잘 못하고 살고있다.
거리와 함께 포토그래퍼가 예쁘게 담아줬다.
여유로운 삶
햇살 받으면서 브런치를 즐기는 이들.
람블라스 거리 투어 끝: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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