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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2015-2017/Spain - Barcelona

03. 바르셀로나의 해산물식당, La paradeta (26/April/2016)

by Bonnie Lass 2016. 5. 2.

03. 바르셀로나의 해산물식당, La paradeta (26/April/2016)


람블라스 거리를 걷다가 좀 출출해져서 밥을 먹기로 결정했다.

그러고보니 난 조식을 먹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제이미도 공복이나 다름없었다.

점심도 아니고 저녁도 아닌 애매한 시간에 먹는 식사.


친구가 추천해준 식당으로 향했다.

여기는 해산물을 거의 원가로 판매하는데 요리까지 해주는, 거의 우리나라 가락시장 같은 곳이라고:)

그렇지만 가격은 그리 착하지 않았다.



여기가 입구. 위치는 까탈루냐 스퀘어에선 도보로 조금 거리가 있다.

성가족 대성당에서 가까운 위치다.

내 뒷모습.. ㅎㅎ 다이어트 한다고 했는데 사진볼 때마다 으엑하고 놀란다.

나랑 얘기중인 저커플은 남자는 미국, 여자는 캐나다에서 온 여행객들인데 너네는 여기 어떻게 찾아왔냐고 물어보니

 구글에서 여기가 "The seafood of Starbucks"라고 명시되어있었다고 ㅋㅋㅋㅋ



새우, 랍스터, 참치, 한치 등등 파는데 조리는 공짜로 해준다.

나는 새우와 랍스터를 시켰다.

제이미도 나랑 똑같이 시켰다.




저울에 무게를 달아 가격을 매긴다.



내부 인테리어



난 맥주까지 포함해서 41유로가 나왔다.



결코 저렴하지만은 않았다는 :)



새우도 지중해거라 그런지 좀 특이하게 생겼다.

살도 별로 없었다는..

새우 두마리 먼저 나와서 클리어하고 랍스터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신기하게 생긴 새우



이윽고 나온 랍스터, 내거는 잘라줬는데 제이미는 통째로 나왔다.



우리 이거 먹으면서 온갖 대화를 했는데

제이미가 그러길, 랍스터가 자라기까지 수십년이 걸린다고.

우리가 먹는 저 사이즈는 아직 애기란다.

할아버지네에서 랍스터 한 쌍을 키우다가 아버지한테 줬는데 아버지랑 여자친구가 먹어버렸다는.

완전히 성체가 되는데 수십년이 걸리는 이 랍스터를 볼 때마다 죄의식을 가지게된다면서..

먹기도 전에 이런말을 해서 먹는데 죄책감이 들었지만 맛은 있었다..



그러고보니 아침식사 빼고 점심 저녁 새벽 전부다 맥주와 함께한듯..

나에게 밀려오는 극도의 피로함은 여기서 비롯된듯 싶다..



랍스터 다먹고 기분좋은 우리둘 ㅋㅋㅋㅋ



사진고자...

셀카좀 잘좀 찍자...

제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