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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2015-2017/Croatia

19. 영화 아바타 촬영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06/Aug/2017)

by Bonnie Lass 2017. 12. 23.

19. 영화 아바타 촬영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06/Aug/2017)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날.

전날 감동받은 자다르에서 반나절 정도만 쓰고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버스표는 어제 자그레브에서 자다르로 도착했을 때 미리 구매해놨다. 차시간은 10시 경이었던듯.

전 날 사놓은 아침거리를 간단하게 먹고 나섰다.

자다르 버스터미널

약 1시간 30분 정도로 왕복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이게 우리가 처음 플랜짤 때 애매한 부분이었는데 자그레브에서-플리트비체를 갔다와야하나 아님 자다르에서 갔다와야하나 했다.

자그레브-플리트비체-자다르 경로는 짐들고 돌아다니기 싫기에 생각도 안했었다. 

뭐 플리트비체 안에 짐맡길 수 있는 곳이 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싫었다. ㅎ

도착. 표를 구매하고 입장은 저기로 하면 된다.

우린 2-3시간 걸리는 E코스로 돌기로 했다.

 국립공원이 지도와 같이 워낙 큰지라, 버스로 승하차를 곳곳에서 할 수 있다.

배로도 이동할 수 있다. 우린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 E코스 처럼 내려오기를 택했다.

내가 찍은게 맞은가 싶을 정도로 장비와 햇빛, 모든게 너무 아름답게 딱 맞았다.

물이 너무나 투명해서 안이 다 들여다 보인다.

우린 서로 와~ 만 연발하며 셔터를 눌러댔다.

신난 동생

정말 말도 안된다. 이런건 바탕화면 배경에서나 보던 광경이어서.

우리나라로 치면 선녀가 내려올 것 같고 서양으로 치면 엘프들의 숲속인 것 같은 느낌이다.

진짜 거짓말 같은 광경들

피톤치트향 뿜뿜하면서 걷다가 지칠 때면 또다시 그 웅장함에 압도된다.


얼마나 투명한지 나무들이 다 반사되곤 한다.

이런 물에 들어가면 위험하다고들 한다. 너무 투명해서 사람들이 깊다고 생각을 안하는데 막상 들어가면 엄청 깊기 때문.

잠시 앉아서 구경중인 동생님

16개의 청록색의 호수와 크고 작은 폭포들이 조화를 이룬 원시림의 모습.

어떻게 이런 곳이 만들어졌을까 궁금하다.

사진도 정말 잘나왔지만, 직접가서 느끼는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이 곳은 접근성의 어려움과 기후의 좋은점이 만나 도시로부터의 피해를 입지 않아,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가 되었다고 한다.

그 수는 헤아리기 쉽지 않을 정도란다.

보트도 빌려탈 수 있다.

다 돌고 내려와서.

차 시간이 조금 남아 한가롭게 셀카도 찍고 물에서 놀았다.

깨끗한 공기에서만 살 수 있다는 벌이, 이곳 플리트비체에는 많았다는게 단점이랄까..

하지만 너무 상쾌했던, 그리고 내 생에서 제일 아름다웠던 광경 중 하나 였다.

자다르와 플리트비체는 감동 그 자체이다.

왠만하면 '제일' '가장' '감동' 이러한 단어들을 자제해서 쓰는 편인데도, 이런 미사여구를 마구 써줄만큼이나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