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공항에서 교토를 향해 (07/July/2015)
생전 처음으로 공항 가는 길에 일이 안꼬였다.
분명 두시간 반 전에 서있었으나, 공항버스 기사아저씨가 고장났다고 운행 못한다면서 ..
곧 다음차 온다는데, 40분이나 늦게왔다.
아니...
딱 맞게 나온 사람은 어떡하라구여..
30분이나 더 기다리고, 다음 리무진을 탔는데 비행기 출발 30분 전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미친듯이 뛰어서 탑승수속을 밟고, (이미 다른 사람들은 다 탑승한지 오래)
늦으셨네요~ 하면서 빨리 이동하시라고 하길래 네 ~ 하면서 탑승동까지 미친듯이 달렸다.
게다가 102번 승강장은 정말~멀다.
통상 비행기가 10분 전에 마감하는데, 난 정말 미친듯이 달려서 1분전에 도착했다.
항공권-수하물-입국심사-승강장까지 30분만에 해결봤다.
이럴 수도 있구나..
이럴 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리자마자, JR WEST PASS를 기계에서 끊으려고 했는데
너무나 많은 숫자들+히라가나 가타카나에 압살당해서
결국 인포메이션에서 영어로 쇼부를..
우리 일정을 불러달란다.
말해주니 맞는 round-trip ticket과 이코카를 두 당 4000엔씩 해서 끊었다.
교토에서 공항올 때까지의 교통비는 걱정안해도 되겠다.
이코카 카드는 이 모양과 헬로 키티가 있는데,
우리는 둘다 이 사무라이 카드로 끊었다.
헬로키티가 웬 말이니..
Rapid Osaka행은 내려왔을 때 이미 출발 준비중이었고
교토행을 약 20분 남겨놓은 시점에서 너무 배가고파서 키오스크에서 뭐라도 사먹기로 했다.
탑승 기다리는 중
저 아쿠아리어스(포카리스웨트)와 저 달걀케찹밥? 맛이 나는 거 샀는데(초이스가 한정적임)
그냥 배채우는 게 목적이라서 별로 의의는 두지 않았다.
하루카 쾌속급행열차를 타고
우리는 맨 앞자리라 넉넉해서 짐을 수하물 칸에 두진 않았다.
쓰레기 버릴 비닐봉지를 걸어두었다.
ㅋㅋㅋㅋㅋㅋㅋ내가 비닐봉지 펴고있자 유가가 '너 또 쓰레기봉투 만들려고 그러냐'며
ㅋㅋㅋㅋㅋㅋ아 남한테 피해주기싫어 쓰레기 막버리기 싫어
조금 달리다가
신오사카행을 지나
교토행에서 멈추고.
JR 교토역에서 내리자, 6시를 좀 넘은 시간이었다.
호텔 가는 길이야 뭐 한번 봐뒀으니 그냥 아는 대로 걸어갔다.
애물단지 교토타워를 마주보고 왼쪽으로 가면
우리가 예약해둔 호텔이 나온다.
1박당 한화 170,000원을 받고 있는데, 그 돈의 가치는 없다.
우린 잘 deal 해서 오긴 했으나 비지니스 호텔 특성상 정말 이 가격이 맞는지는 의문이다.
비지니스 호텔의 단점은 공간의 협소함 밖에는 없다.
빗, 세면도구, 유카타, 스파까지 구비를 해놨으나, 정작 동선이 좁아서 둘이 사용하기는 불편하다.
알면서도 왔다.. 급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리하고 라멘먹으러 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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