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sia/Japan-Osaka 2015

교토역 스테이크집 '동양정' (08/July/2015)

by Bonnie Lass 2015. 7. 10.

교토역 스테이크집 '동양정' (08/July/2015)



우리의 일본 여행은 시작 전부터 아무 계획이 없었고

실제로 현지에 와서도 그랬었다.

ㅋ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배는 고프고 밥은 먹어야겠어서

구글링으로 교토역 PORTA로 내려가면 맛집이 많다는 정보를 입수.

11시쯤 일어나서 천천히 준비했다.


유가가 앞머리를 잘라줬는데, 똑순이가 되버렸다.

난 머리할 줄을 몰라서 고데기도 해달라고 했는데

섬섬옥수로 잘라주면서 내일도 해달라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좀 해주지 ..




침대 위에 바로 에어컨 조정하는 것도 있고,

침대 헤딩 부분에는 불빛을 조절하는 것도 있고 시계도 달려있어서 편하다.



 호텔 5분 거리인 어마어마한 교토역에 도착.

정말 대왕거미처럼 이리저리 엉켜있어서 되게 커보인다.

현기증 날 정도로 큰 교토역 지하 PORTAR

지나다니면서 여긴 뭐하는 곳인지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밥 먹으러 들어왔다.


사실 내 걸음으론..7분..?

ㅋㅋㅋㅋㅋ


앉아서 메뉴보는데 사실 먹을 것은 이미 정해놓고 와서 

별로 쓰잘데기 없는 메뉴판.



요기 경양식 함박스테이크가 맛있단다.

점심에는 A,B 세트가 있는데

둘의 차이는 후식을 주냐 안주냐의 차이다.

난 단거 안좋아하고 군것질 안좋아하고 후식따윈 먹지도 않는다.

어릴 때 군것질을 하면 꼭 두드러기가 나고는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도 일종의 트라우마 같은거다.

어릴 때 아토피를 심하게 앓은 적이 있어서 먹는 것은 정말 괜찮은 밥한끼면 된다.


A로 낙점했다. 




후식 좋아하는 사람은 4000원 차이니까 B세트 시켜도 될 것 같다.

A는 밥OR빵을 곁들일지 선택하라고 하는데 우린 둘이니까 밥하나 빵하나 시켜먹었다.


내가 스테이크에 밥은 좀 아니지않냐면서

유가가 준 밥을 너무나 잘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보고 '밥이랑 안어울린다 그러지 않았냐'며..

ㅋㅋㅋㅋㅋ어 그렇게 생각했는데 괜찮네..



그냥 토마토에 사라다인데 왜들 그렇게 열광하는지 모르겠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블로그는 과장성 글이 많다.

배고파서 그런지 맛은 있었다.




스테이크가 나오는데 저렇게 호일에 감싸서 나온다.

안에 열기를 보존하기 위해서 그런 것 같다. 물론 스테이크니 옆에 삶은 감자도 나오기는 한다.




왜 유명한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저냥 맛은 평범했다.

고기가 연해서 그런가...

일전에 일본에 방문했을 때는 가는 곳마다 감탄을 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간사이 지방은 별로 그렇게 맛있는 음식은 없는 것 같다.

이건 여행 내내 느낀 점이기도 하다.


그래도 깔끔하게 나오고, 제 가격에 맞는 음식을 내오는 건 일본 어디가나 느낄 수 있는 점이다.

배를 채우고 이제 지옥의 오사카- 난바 여행을 떠날 준비를..


아! 교토역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완전 귀여운 우비를 득템했는데 사진을 안찍어놨다.

내가 안그래도 우비를 사려고 했는데!!!!

유가랑 같이 사려고 했으나 유가는 필요가 없다면서 나나 하나 하라면서 사줬다.

아~ 기분이 너무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